선박금융·보증으로 국적선사 지원…위기 때 긴급자금으로 유동성 공급 미국·유럽에 물류 거점 확보…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까지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2017년 우리나라 1위이자 세계 7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했다. 당시 우리나라 해운산업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알짜배기 노선과 해외 자산이 흩어지고 숙련된 해운 전문인력도 빠져나갔다. 국적 선사들의 선박 지배력 역시 급격히 약화했다.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가던 국적 대형 컨테이너선사인 당시 현대상선마저 막대한 누적 적자와 유동성 위기로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 해운이 무너지면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해외 선사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때 해운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내 해운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공사는 현대상선의 체질 개선을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보증을 지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출범 이후 과거 현대상선이었던 HMM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대를 갖추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우량 선사로 거듭났다"며 "이외에도 여러 국적 선사를 지원함으로써 외국 선사들이 운임을 크게 올릴 때 우리 수출 기업들이 발을 구르지 않도록 든든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원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진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나 해상 운임 폭락으로 시황이 나쁠 때는 선박을 사들인 뒤 다시 빌려주는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해운사의
09-26 07:00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작업 최적화 실증…항만 생산성 높인다 완전자동화터미널 독자 기술 구축…"AI 지능화로 경쟁국 앞설 것"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항만에 들어온 화물선의 컨테이너는 어떻게 육지로 옮겨질까. 먼저 안벽크레인이 선박에 실려 온 컨테이너를 부두 내 '선석 영역'에 내려놓는다. 이어 차량이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야드 영역'으로 운반하면, 야드크레인이 이를 옮겨 쌓는다. 이렇게 옮겨진 컨테이너는 트럭이나 철도를 통해 내륙으로 반출돼 전국 곳곳으로 나간다. 현재 전 세계 항만은 이러한 컨테이너 처리 과정을 얼마나 자동화하고 지능화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산항 북항과 같은 반자동화 항만에서는 선석과 야드의 크레인 작업이 자동화돼 있다. 그러나 컨테이너를 옮기는 차량 운전 등 상당 부분은 여전히 사람이 담당한다. 2024년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 부두로 개장한 부산항 신항 7부두는 조금 더 발전된 형태다. 선석과 이송, 야드 전 영역이 자동화돼 있다.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완전자동화 항만 운영을 시작한 신항 7부두는 사람이 일일이 장비를 조작하지 않아도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장비가 스스로 움직이는 단계다. 물론 선박의 입항 시간이 달라지거나 장비에 문제가 생기는 등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사람이 개입해 작업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이제 전 세계 항만의 관심은 이러한 자동화를 넘어 컨테이너 물류 처리 전반을 어떻게 인공지능(AI)으로 자동화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AI가 항만의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여러 장비
09-19 07:00
의료진 없는 섬 200여곳…'비대면 섬닥터'로 의료 공백 해소 정책보험·대체인력 지원 복지로 어업인 생활 안전망 강화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경남 통영의 한 섬에 사는 60대 어업인 정모씨는 혈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하지만 섬에 사는 정씨에게 병원 방문은 그 자체로 큰일이었다. 하루 두 차례 오가는 여객선을 타고 육지까지 나가는 데만 2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날씨가 궂으면 배마저 끊기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정씨가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비대면 섬닥터' 사업 덕분이었다. 원격으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니 정씨는 고혈압약을 필요 이상으로 복용하고 있었고, 기립성 저혈압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기존에 복용하던 약과 용량을 확인한 뒤 혈압약을 다시 처방했고, 이후에도 복약 관리와 재진을 통해 정씨의 혈압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폈다. 2024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정부 재정이 본격 투입되는 비대면 섬닥터 사업은 섬에 사는 어업인 등 주민에게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보건소와 의료진이 없는 섬이 200여개에 이른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주민들이 처방 약을 잘못 먹거나 자신의 질병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제때 치료받지 못한 채 질환을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도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에서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섬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자 한다"고
09-12 08:00
해양환경공단, 해양생태계 보전부터 기후변화 대응까지 해파리 제거·침몰선 잔존유 관리 등 국민 생활과 밀접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바다 구석구석을 누비며 쓰레기를 치우는 '바다의 로봇청소기'가 있다. 수심이 얕은 연안이나 갯벌처럼 선박이나 대형 장비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투입되는 해양쓰레기 수거 로봇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이 로봇은 쓰레기를 스스로 식별하고,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 지정된 해역까지 자율 운항해 수거 작업을 수행한다. 지난해 이 로봇이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양 부유 쓰레기만 155t에 달한다. 현재는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크기를 식별하는 AI 인식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한층 똑똑한 '바다 청소부'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해양쓰레기 수거 기술을 개발하고 바다 곳곳의 환경을 관리하는 곳이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인 해양환경공단이다. 공단의 업무는 해양폐기물 수거·처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해양생태계 보전·복원부터 해양환경 조사·모니터링, 해양 기후변화 대응, 해양오염사고 방제·예방까지 바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환경 문제를 관리한다. 얼핏 바다에서만 이뤄지는 일이라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하나씩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름철 피서객을 괴롭히는 해파리부터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는 항행장애물,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해양오염사고까지 공단의 업무는 국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공단 관계자는 "해파리 폴립 제거는 여름철 해수욕객의 쏘임 사고와 어업 피해를
09-05 07:00
어업 재해율 전체 산업의 10.4배…실태조사서 염전 안전점수 최하 해수부 '어업인안전기획과' 신설…고용·근로부터 안전·보건까지 전담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지난 6월 전남의 한 염전에서 장애가 있는 노동자가 업주에게 폭행당하고 감금되는 사건이 불거졌다. 업주는 다른 종사자 2명과 함께 직원들에게 손찌검하거나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사업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피해자의 기초생활수급비 수백만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받았다. 20여년 전 한 방송사의 고발 프로그램으로 공론화된 이른바 '염전 노예'.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전수조사와 각종 대책이 뒤따랐지만, 비슷한 피해는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 어업 현장에서 안전사고와 강제노동 등 인권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자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를 전담할 '어업인안전기획과'를 신설했다. 어업인의 고용·근로부터 안전·보건, 외국인력 수급·지원까지 어업 현장의 노동과 안전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는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동안 해수부 내 5개 부서가 어업인의 고용과 안전 관련 업무를 나눠 담당하면서 관련 현안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어업 현장의 노동·안전 문제와 주요 현안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출범한 어업인안전기획과가 마주한 어업 현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실시한 양식장·염전 250곳 실태조사에서 염전의 열악한 노동, 안전 환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08-29 07:00
고수온 강한 품종 전환·안전 해역 재배치로 기후변화 대응 사료·전기료 부담 낮추고 스마트양식 확대로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바다에서도 '농사'를 짓는다. 땅에서 벼농사와 밭농사를 짓듯 바다와 갯벌에서는 '생선 농사'가 이뤄진다. 광어를 키우는 육상수조부터 전복이 자라는 가두리, 굴이 매달린 양식장까지 모두 어업인이 정성껏 가꾸는 '바다의 논밭'인 셈이다.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는 이 같은 '바다 농사'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양식산업 전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광어·전복·굴 같은 양식 수산물이 안정적으로 우리 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설계하고 기술 개발과 어업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업무다. 양식산업과 관계자는 "좋은 농사에 좋은 씨앗과 비료가 필수이듯 양식에서도 우량종자를 보급하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사료를 개발·지원하며 산업의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식산업과가 힘을 쏟는 분야 중 하나는 기후변화 대응이다. 여름철 고수온이 반복되면서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등 어가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바닷물 온도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양식업 특성상 고수온은 어업인들의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양식산업과는 고수온이 반복되면서 양식 어가가 참조기나 능성어처럼 고수온에 강한 품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시범 양식을 지원하고 있다. 고수온 피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해역의 양식장을 피해가 적은 안전한 해역으로 재배치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바다의 '농부'인 양식어업인들
08-22 08:00
해양조사선·전국 140개 관측망 가동…해저지형·조류·수온 파악 바다서 모은 정보, 물때·이안류 등 국민 일상·안전 서비스 제공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서 육지와 섬, 섬과 섬 사이에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길'. 이 길은 언제 열리고 닫힐까. 충남 무창포와 전남 진도 등에서 볼 수 있는 '바다 갈라짐'은 수심이 얕은 지형에서 물이 빠지면서 평소 물속에 잠겨 있던 땅이 드러나는 현상이다. 관광객에게는 신비로운 볼거리지만 바닷길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섬이나 갯벌에 고립되는 등 해양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전국 조위 관측소에서 24시간 수집하는 조석 정보를 토대로 주요 14개 바다갈라짐 명소의 발생 시각을 예측해 제공한다. 단순한 관광 정보를 넘어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해양정보인 셈이다. 조사원 관계자는 "지역별 물때 정보는 낚시와 해루질, 갯벌 체험 같은 해양레저 활동뿐 아니라 어업과 선박 운항 등 다양한 해양 활동의 기준 정보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유일의 종합 해양정보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닷속 지형부터 시시각각 변하는 해수면의 움직임까지 우리 바다를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관측한다.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역할은 4천t급 '온바다호'를 비롯한 8척의 해양조사선이 맡는다. 조사선이 관할 해역 43만8천㎢를 누비며 음파를 해저 면에 쏘면, 되돌아오는 시간을 토대로 수심과 굴곡진 해저지형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이렇게 쌓인 자료는 선박의 안전 항해에 필요한 해도를 만드는
08-15 08:00
"구명조끼 입었다면 생존율 84%"…모든 어선 착용 의무화 해수부 해사안전정책과, 해상교통로 관리·외국 선박 점검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구명조끼만 착용한 채 망망대해를 표류한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2024년 호주 뉴캐슬 해안을 지나던 한 화물선에서 베트남 출신 20대 선원이 바다로 추락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 여러 기관이 수색에 나섰지만 좀처럼 선원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 낚시꾼이 바다에 떠 있던 선원을 발견하면서 그는 가까스로 구조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9시간 만이었다. 이처럼 바다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가 바로 구명조끼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 사고로 인한 실종·사망 등 인명피해가 2024년 160여명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구명조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고는 대부분 조업 중인 어선 등에서 선원이 바다로 추락하거나 어망에 걸리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8일 해양수산부 해사안전정책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생명 보호 장비인 구명조끼 착용이 해양 사고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발생한 주요 해양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경우 생존율은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조건도 점차 강화됐다. 올해 7월부터는 모든 어선의 승선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의무화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먼바다를 오가는 선박의 경우 승선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08-08 07:00
남극 빙하 변화부터 한반도 해수면까지…극지서 관측하고 예측 아라온호·위성·AI 활용해 북극항로 해빙 변화도 파악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남극에서 빙하가 녹으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까? 지구 반대편 남극의 변화가 한반도의 날씨와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쉽게 와닿지 않는다. 그저 드넓은 얼음으로 뒤덮인 '얼음 왕국'처럼 보이는 극지의 변화는 대기와 해양의 순환을 타고 전 지구로 이어진다. 특히 빙하와 빙상으로 대표되는 '빙권'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남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변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연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남극 연구 전초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는 이런 변화를 가까이에서 관측하는 핵심 거점이다. 동남극 빅토리아랜드와 테라노바만 일대에서 빙하의 이동과 두께, 빙하 아래 지형과 해양환경을 관측해 빙하 변화가 한반도 주변 해수면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다. 극지연구소는 장보고과학기지를 비롯해 남극 세종과학기지, 북극 다산과학기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등을 운영하며 우리나라의 남극과 북극 연구를 전담한다. 극지의 빙하와 해빙, 대기, 해양, 지질, 생태계 등을 연구해 지구환경 변화의 원인을 밝히고 그 영향이 한반도와 국민 생활에 어떻게 나타날지를 예측하는 역할이다. 최근에는 극지의 변화를 관측하는 데서 나아가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연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북극항로는
08-01 08:00
해군·해경과 공조 단속…中 어선 담보금 최대 15억원으로 상향 한중·한일 어업 협상…우리 어선 조업 기반 확대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남북 해상의 군사분계선인 북방한계선(NLL·Northern Limit Line). 서해 NLL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 5개 섬 북단과 북한의 옹진반도 사이에 설정된 해상 경계선이다. 이 일대에서는 하루 평균 60∼80척의 중국 어선이 조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우리 영해인 NLL 이남까지 침범해 불법 조업을 벌인다. 특히 꽃게 성어기인 봄과 가을에는 하루 평균 130여척이 관측될 정도로 중국 어선이 집중된다. 불법 조업 방식도 다양하다. 대장선을 중심으로 무리 지어 조직적으로 불법 조업을 벌이는 이른바 '게릴라식 조업'이 대표적이다. 야간이나 기상이 좋지 않은 틈을 타 NLL 이남으로 짧게 침범해 조업한 뒤 곧바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또 고속보트를 이용해 연료 등을 보급받아 최대 2개월간 해상에 머물며 장기 조업을 이어가는 사례도 있다. 해양수산부 지도교섭과는 해군, 해경 등 관계기관과 함께 우리 어선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5년간 해수부와 관계기관이 나포한 중국 어선은 모두 33척으로 연평균 6.6 척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NLL에서 불법 조업은 한중 간 외교 문제뿐 아니라 남북 관계와도 맞물려 있어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중국의 불법 조업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를 통해
07-25 07:00
피서객 물놀이 안전관리, 불법 취사·야영 단속 크루즈·마리나 산업 육성 해양관광 활성화 추진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무더운 여름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가족과 연인들은 시원한 바다에서 수영하고, 푸른 파도를 가르며 서핑을 즐긴다. 새하얀 백사장에 늘어선 파라솔 아래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해수욕장이지만, 그 뒤에서는 안전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빈틈없이 운용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 관리청인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물놀이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망사고가 1건 발생한 만큼 올해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안전관리 요원을 지난해보다 5% 이상 늘렸다. 피서객들이 이용하는 튜브와 파라솔 등의 대여 요금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표준가격제를 운용하는 것 역시 이들의 몫이다. 이외에도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야영이나 취사하는 이른바 '알박기' 행위도 단속하고 있다. 여름철은 대부분의 해양레저 활동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도 가장 바쁜 시기를 맞는다. 해양레저관광과는 해양레저관광 진흥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해 해양관광 거점과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에는 급증하는 크루즈 관광객을 맞이하는 것도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크루즈 관광객은 2024년 82만명에서 지난해 108만명으로 늘어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K-컬처 인기에 힘입어 빠른
07-18 08:00
귀어학교·귀어귀촌종합센터 운영…초기 정착, 어업 기술 교육 지원 기업 연계 유통 확대하고 어촌체험 휴양마을 운영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우리 부부는 선장과 선원이 됐습니다. 배에서는 제 말이 통하고, 육지에서는 아내의 말이 법입니다." 쌍둥이 아들을 둔 김창수(37)씨는 아내와 함께 2022년 경남 통영으로 귀어해 지금은 선장이 됐다. 과거 경북 영주의 한 은행에서 근무했던 그는 어느 날 열이 나는 아들을 안고 출근해야 했던 일을 계기로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간호사인 아내와 오랜 대화를 나눈 끝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도시를 떠나 바다를 선택했다. 2억원을 들여 귀어했지만, 정착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하루 어획 소득이 8만원 남짓에 그치는 날도 적지 않았다. 김씨는 수협 위판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스마트스토어와 유튜브 라이브, 그립 등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어 소비자에게 수산물의 신선함을 직접 알리며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우수 귀어귀촌인으로 선정된 김씨는 "누구나 귀어인이 돼 푸른 바다의 선장이 될 수 있다"며 "우리 부부는 선장과 선원이 됐고, 아이들은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사례처럼 귀어를 선택하는 사람은 늘고 있다. 노력과 경영 역량에 따라 소득을 높일 수 있고, 스스로 일하는 시간과 방식을 결정할 수 있으며 자연 속에서 정년 없이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귀어의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어가의 평균 소득은 농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07-11 08:00
KMI, 공급망 위험 조기 경보 지수 개발…AI 활용 정책 지원 국가 해양수산 정책 '두뇌' 역할…북극항로, AI항만 기획 연구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석달가량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석유와 가스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마비되면서 국제 유가는 크게 출렁였다. 보험료와 운임 등 물류 관련 비용도 급등하면서 전 세계 해상 물류는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사태에 사후적으로만 대응해야 할까. 이러한 위기를 미리 감지할 방법은 없을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해운 물류 공급망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KMI 관계자는 "그동안 사태를 분석하는 연구자들은 사건이 발생한 뒤 특정 수치와 연관성을 분석하는 등 사후 대응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슈가 발생하기 전 최소 2∼3주 전이라도 미리 알 수 있다면 대응 수준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경보 발령 시스템으로 1차 검증이 완료되면, 정보 수집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추가 분석하고, 실제 위험한 수준과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 예를 들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같은 경우에도 통항량 변화와 유가 흐름은 물론 현지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면 위험 신호를 미리 감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07-04 08:00
동해안 침식 우심률 61.7%…해수부, 양빈·수중방파제로 백사장 복원 항만재개발 사업으로 노후 항만을 해양복합문화 도시 공간으로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다가오는 여름, 해수욕장의 풍경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새하얀 백사장이다. 피서객들이 맨발로 걷는 모래밭은 사실 해안선을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이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모래는 그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내고, 배후의 도로와 건물, 주거지를 조용히 보호한다. 그러나 모래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파도와 바람에 깎이고, 개발로 인한 퇴적물 공급 감소까지 더해지면서 전국 해수욕장의 백사장은 해마다 뒤로 물러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에서 모두 침식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강원과 경북 등 동해안은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단조로워 파랑 에너지가 육지로 강하게 전달된다. 최근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보면, 동해안의 침식 우심률(우려, 심각 단계 비율)은 61.7%로, 남해안 17.6%, 서해안 32.3%를 크게 웃돈다. 해양수산부 항만연안재생과는 이 같은 연안 환경 변화에 대응해 침식 예방과 해안 보전을 위한 연안 정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유실된 모래를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양빈 사업이다. 모래를 보충해 해변의 자연 기능을 회복하고 침식을 저감하는 방식이다. 강원도 속초 해변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속적인 고파랑으로 해변 유실과 배후지 피해 우려가 커지자 해수부는 수중 방파제를 설치하고 6만8천㎥ 규모의 해빈 복원 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06-27 08:00
수출입 화물 99.7% 처리하는 컨테이너 항만 운영·관리 총괄 해외 물류센터·터미널 확보해 공급망 리스크 대응 추진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는 수십척의 배가 해상에 둥둥 떠 있어야만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등한 데다 항만 노동자 집단감염으로 항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항 등 주요 항만까지 잇달아 셧다운되면서 국내 컨테이너 항만도 긴장감이 높아졌다. 컨테이너선 항로는 버스 노선과 비슷해 한 항만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항만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화물을 싣고 내리는 환적 물동량 기준 세계 2위인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점차 쌓여 가면서 큰 타격이 우려됐다.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는 당시 국내 항만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항만이 수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 보관 용량이 한계에 가까워지자 부산항 배후 부지를 활용해 컨테이너를 임시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항만 가운데서도 가장 원활한 물류 시스템을 유지해 셧다운되지 않았다"며 "외국 항만 당국에서도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는 국가 경제의 혈액순환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평소에는 항만 물류의 중요성을 체감하기 어렵지만, 글로벌 주요 항만이 셧다운되는 등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항만물류기획과는 부산·인천·광양 등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
06-20 08:00
섬 택배비 지원부터 공영항로 운영까지…섬 주민 교통·물류 책임 여객선 끊기면 생필품·의료 이동도 차질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배송비 항목에서 볼 수 있는 '도서산간 추가 택배비'. 육지에서는 무료배송이거나 일반 택배비만 내는 경우에도 섬 지역에는 적게는 3천원에서 많게는 8천원까지 추가 운임이 붙는다. 해양수산부는 육지보다 높은 배송비를 부담하는 섬 주민들을 위해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택배를 보내거나 받는 사람의 주소지가 섬 지역으로 확인되면 지자체를 통해 건당 3천원을 정액 지원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소액의 추가 배송비를 지원받기 위해 복잡한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신청 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는 이처럼 우리나라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여객선은 물론 연안 지역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선 관련 정책도 담당한다. 최근 가장 큰 과제는 수익성이 낮아 민간 선사들이 운영을 기피하는 연안여객선 항로 문제다. 해수부는 이에 대비해 준공영제를 운용하고 있다. 해상교통권 확대를 위해 민간이 운영하는 일반항로 가운데 일일생활권 구축에 필요한 항로나 연속 적자가 발생하는 항로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가 운항 결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한다. 민간 선사가 항로 운영을 포기할 경우에는 정부가 국고 여객선을 투입해 공영항로를 운영한다. 기존에는 민간 선사에 위탁해 공영항로를 운영해왔지만, 선박 관리 소홀과 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
06-13 08:00
세계 2위 환적항 강점 앞세워 북극항로 거점 도약 추진 LNG·메탄올 벙커링 기반 확보…친환경 연료 인프라 구축 박차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유럽산 치즈가 더 빠르게 식탁에 오르고, 북유럽 수산물을 지금보다 신선하게 즐길 수 있을까.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북극의 얼음길이 열리면 가능해질 수도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가 현실화하면 운송 거리가 짧아지고 물류비가 절감돼 우리의 소비 생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2위 환적항이라는 강점에 더해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 해운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BPA는 2050년까지 부산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에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기적으로는 선박 간 직접 연료를 공급하는 STS(Ship-To-Ship) 방식으로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산항 신항에 바이오연료와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은 이미 친환경 연료공급 벙커링 기술 기반을 확보한 상태로 향후 북극항로 거점과 친환경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싱가포르항과 로테르담항에 비해 저장시설 규모와 공급 능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2032년 인프라 완공 전까지는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부산항은 북극항로의 최적 기점 항
06-06 08:00
세월호 참사 달라진 안전 체계…해양 교통안전 총괄 빅데이터 활용해 사고 원인 규명하고 대책 마련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2014년 4월 16일 인천항에서 출항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76명 가운데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사고 원인으로는 화물 과적과 불법 증·개축, 선사의 안전 불감증, 관리·감독 부실 등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선장의 미흡한 지휘와 구조 당국의 부실 대응까지 겹치며 당시 위기 대응 체계의 허점도 드러났다. 우리 사회에 큰 상처와 교훈을 남긴 세월호 참사는 이후 여객선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1979년 출범해 어선 검사 업무를 주로 맡아왔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참사 이후 민간이 담당하던 여객선 안전관리 업무를 넘겨받았다. 민간 중심의 운항 관리 체계로는 지도·감독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는 선박 검사와 여객선 안전 운항 관리라는 기존 역할을 넘어 해양 교통 전반의 안전을 총괄하는 국내 유일의 해양 교통안전 종합관리기관"이라며 "해양 교통 분야의 정책 연구·개발과 국제해사기구(IMO) 대응까지 역할을 확대했고 검사원·운항관리자·연구 조사직 등 해양 교통 전문 인력이 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철에는 공단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다. 섬 관광과 휴가 수요가 늘면서 연안여객선 이용객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공단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특
05-30 08:00
해외 항만 타당성 조사·투자 협력 추진…4조원 이상 수주 성과 항만 배후단지 투자 유치도…물류·제조 결합한 산업 클러스터 육성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이 사실상 마비되자 의류와 운동화, 가구 배송이 줄줄이 밀리고 생활물가까지 흔들렸다. 항만이 멈추자 바다 위에는 하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 수십 척이 장기간 대기했고, 시민들은 옷과 가전제품을 제때 받지 못했다. 세계 물류의 흐름이 막히면서 가장 먼저 시민들의 일상이 흔들린 것이다. 이처럼 항만은 단순히 화물을 싣고 내리는 공간을 넘어 국가 경제와 시민 생활을 떠받치는 핵심 기반 시설로 꼽힌다. 해양수산부 항만투자협력과는 항만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 운영될 수 있도록 민간 투자 유치와 개발 협력 사업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전략적인 항만 투자는 국가 자산의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우리 기업이 세계 물류 네트워크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만드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한·인도 항만 인프라 협력 논의 역시 이러한 업무와 맞닿아 있다. 양국은 인도 항만 개발 투자 지원 등을 포함한 협력 문건을 체결했으며, 향후 우리 기업의 현지 항만 개발에 대한 사업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해수부가 인도와 초청 연수, 학술교류, 세미나 등을 통해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온 결과이기도 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인도에서는 바드반항 건설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향후 우리 기
05-23 08:00
IMO 기준 마련 본격화…기술 선점 따라 국제 표준 경쟁 치열 완전 자동화 항만 도입…해운 물류 스마트 전환 확대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선원이 한 명도 없는 배가 스스로 길을 찾는다. 항만에서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야드 트랙터가 컨테이너를 운송한다. 낯설게 들리지만, 이미 바다에서는 이러한 미래를 향한 변화가 조용히 시작되고 있다. 그렇다면 바다 위 첨단 기술은 어디까지 왔고, 바다에서는 무엇이 달라지고 있을까. 해양수산부 스마트해운물류팀은 자동화·지능화된 선박과 항만을 바탕으로 해운물류 체계 최적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법령과 제도를 운용하고, 육상과 해상 물류 체계 간 연계 효율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해상물류관리사 양성 등 전문 인력 육성과 창업 지원에도 나서며 산업 생태계 전반을 뒷받침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존 해운물류 정책이 항만과 선박 등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에 방점을 찍었다면, 스마트 해운물류 정책은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과 실증을 통해 기술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선발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분야는 자율운항 선박이다. 최근에는 국제해사기구(IMO)가 관련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면서 제도 정비와 기술 개발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IMO에서 자율운항 선박 운항 관련 세부 규정 마련을 위한 데이터 축적이 곧 시작된다"며 "이
05-16 08:00
무면허 어획물 판매 차단…자원 고갈 방지 목적 TAC·바다숲 조성 병행…기후변화 대응한 자원 관리 강화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바다에서 취미로 잡은 민어, 과연 당근마켓에 팔아도 될까. 정답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이다. 낚시 관리 및 육성법에 따르면 낚시로 잡은 수산물을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저장, 운반 또는 진열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어업 면허가 없는 일반인이 낚시로 잡은 생선을 판매할 경우 수산자원 고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근 낚시 인구가 늘면서 수산자원 관리 필요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에 대한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반면 낚시를 취미로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는 개인 여가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불만도 나온다.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는 수산 자원이 고갈되지 않으면서도 국민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공재의 비극'을 막는 것도 이들의 주요 업무다. 바다는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닌 모두의 자산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어획이 이어질 경우 결국 텅 빈 어장만 남게 된다. 이에 해수부는 어종별로 연간 어획 가능량을 설정하고, 해당 범위 내에서만 조업하도록 하는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운용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정밀 평가를 바탕으로 어종별 생물학적 허용어획량(ABC)을 산정한 뒤 이를 기준으로 TAC를 정하는 방식이다. 매년 정해진 어획량은 7월 1일부터 다음 해 6월 30일까지 18개 어종, 21개 업종에 적용
05-09 08:00
원조 수혜국에서 협상 주도국으로 중재자 역할 부각 블루카본·해저자원까지 영역 확장…해양 질서 주도국으로 도약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장어덮밥. 자칫 이 장어덮밥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뻔한 사건이 있었다. 발단은 지난해 열린 제20차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총회였다. 당시 유럽산 뱀장어는 이미 CITES 부속서 Ⅱ에 등재돼 수출 허가 등 까다로운 요건이 적용되면서 사실상 상업적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유럽산뿐 아니라 미국산, 아시아산 등 다른 뱀장어 종도 부속서 Ⅱ에 포함해 관리해야 한다는 유럽연합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진 것이다. 국내에서는 실뱀장어를 수입해 양식, 유통하는 구조인 만큼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장어 양식업계를 비롯한 관련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반대 입장을 적극 전달하는 한편 뱀장어를 양식에 활용하는 동북아 국가들과 공조해 우호국 확보에 나섰다. 또 유럽연합이 '종 구별이 어렵다'는 이유로 전체 등재를 주장하자, 현장에서 신속하게 종을 판별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해당 제안은 150여 개국이 참여한 논의와 투표 끝에 최종 부결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유럽연합이 향후 등재를 재추진하거나 개별 종 단위로 다시 시도할 수 있다"며 "국제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류의 공공재인 바다에는 육상과는 다른 별도의 규율이
05-02 08:00
해상 위험물 관리 등 선박 안전 정책 총괄 탄소중립 압박 속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국제 규범 선도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지난해 6월, 3천여 대의 자동차를 싣고 북태평양을 항해하던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다수의 전기차가 적재돼 있었다. 선원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고, 결국 선박은 20여 일간 표류하다 바다 한가운데서 침몰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는 해상 운송 과정에서 특히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 번 발화하면 배터리 자체에서 산소가 발생하며 연소가 지속되는 데다가 차량이 밀집 적재된 선박 특성상 인접 차량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선박에는 질식소화 덮개와 상방향 물분무 장치 등 전기차 전용 소방 설비를 갖추도록 관련 규정이 변경됐다. 전기차를 운송하는 카페리 여객선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기준에 따라 정기 선박검사 시까지 해당 설비를 비치해야 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전기차 해상 운송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전용 소방 설비 의무화 규정 마련이 논의되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선박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 기준보다 선제적으로 국내 규정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는 이처럼 선박 안전, 선박 환경과 관련한 정책을 총괄하며 해사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업무를 수행한다. 선박 안전과 관련해 전기차 운송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바로 숯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04-25 08:00
수출 확대 속 수급 관리·시장 개척 지원 병행 인증·마케팅·판로까지…수출기업 맞춤 지원 확대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손흥민 선수가 뛰는 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LAFC) 경기장. 관중들의 환호 속 전광판에 '김(GIM)'이 등장했다. 매점에는 김 제품이 진열됐으며 응원 용품에도 김 로고가 새겨졌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LAFC와 공식 후원을 맺으면서 그려진 풍경이다. 김은 국내에서 반찬이나 김밥 재료로 소비되지만, 해외에선 경기 관람 중 즐기는 간식이나 안주로 활용된다. 다만 그동안 한국산 김은 세계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도 '노리(Nori)'나 '씨위드(Seaweed)'로 불려 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김의 상표 가치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정후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는 김을 비롯한 수산물의 해외 진출과 관련 기업들의 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해외에서 불닭맛 김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출가공진흥과에서 추진한 '수출 유망상품 개발' 지원 사업으로 개발된 사례다. 한 기업에서 해수부의 지원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것은 물론 베트남 시장에 새로 진출해 2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수산 식품은 무엇일까. 지난해 기준 단연 김이 1위를 차지했다. 한류 확산 등을 계기로 꾸준히 늘기 시작한 김 수출은
04-18 08:00
국내 유일 종합 해양연구기관 KIOST…해양조사·환경·자원 연구 해양 유래 치료 소재·디지털트윈 개발 등 보건·정책 대응 기반 강화 [※ 편집자 주 =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가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바다 안전부터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양수산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그 역할과 중요성은 쉽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연합뉴스는 해양수산부와 소속 기관의 업무를 하나씩 '분해'해 살펴보는 기획 기사를 매주 1차례 송고합니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2004년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는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삶의 터전을 초토화했다. 하지만 일부 마을은 피해를 비교적 피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거대한 맹그로브 숲과 산호초, 해변 식생이 쓰나미의 에너지를 흡수하며 완충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주민들은 맹그로브 숲을 뚫고 들어오는 거센 파도 대신, 마치 밀물이 들어오듯 해수면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자연 방재 기능에 주목한 학자들은 갈수록 심화하는 해양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자연 식생과 공학적 구조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해양 방재 구조물' 기술을 개발 중이다. 파랑 저감과 침식 방지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키오스트 관계자는 "자연과 구조물을 결합한 방재 기술은 가능성이 확인된 단계"라면서도 "실제 적용을 위해 연구를 축적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키오스트는 이처럼 해양환경, 해양개발, 해양조사 등 다양한 해양 현안을 주도적으로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해양 연구기관이다. 현재까지 인류가 탐사한 바다는 전체의 약 5%에 불과하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는 해양 재해의 위험을 지니는 동시에 막대한 자원과 가능성을 품은 미개척 영역이다. 이러한 바다를 둘러싼 가치가 부각되면서
04-11 08:05